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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금으로 가는 길

***물금 가는 길/강 경 주 시인 첫눈 오는 날 새벽시외버스를 타고 몰래 나가간판이 낡은 산부인과에 가서낙태수술을 받았다 첫눈보다 눈부신 불빛곽광 받으며두 다리 벌린 채 두 눈 똑바로 뜬 채내 젊고 뜨거운 앞날의 피쏟아 냈다 눈발이 거의 그치고수술이 끝났을 때아직 채 마취가 깨지 않은그 첫눈의 뼈 이미 눈물처럼 녹아그 첫눙의 살 이미 가슴팍에 얼어붙어집으로 돌아오는 저녁 시외버스는먼 훗날의 내 중년처럼질퍽거렸다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첫눈이 내렸고내리자마자 그 눈의 창자 녹아그 눈이 허파 길 위에 얼어붙어아픔 없는 비명소리만 물금 너머 강물 속으로미끄러졌다 그 후유증은 너무 깊어서어제도 조금씩 오늘도 조금씩 나는 하혈을 했다첫눈처럼 첫눈처럼 #시의나라#

시의 나라 2019.10.28

개밥풀 外 내 눈을 당신에게

***개밥풀-- ___이동순 시인 아닌밤중에 일어나 실눈을 뜨고 논귀에서 킁킁거리며 맴도는 개밥풀 떠도는 발끝을 물밑에 닿으려 하나 미풍에도 저희끼리 밀고 밀리며 논귀에서 맴도는 개밥풀 방게 물장군들이 지나가도 결코 스크램을 푸는 일 없이 오히려 그들의 등을 타고 앉아 휘파람 불며 불며 저어가노라 볏짚 사이로 빠지는 열기 음력 사월 무논의 개밥풀의 함성 논의 수학을 위하여 우리는 우리의 몸을 함부로 버리며 우리의자유를 소중히 간직하더니 어느날 큰비는 우리를 뿔뿔이 흩어놓았다 개밥풀은 이리저리 전복되어 도처에서 그의 잎파랑이를 햇살에 널리우고 더러는 장강의 소용돌이에 휘말렷다 어디서나 휘말리고 부딪치며 부서지는 개밥풀 개밥풀 장마 끝에 개밥풀 자욱한 볏짚에 가려 하늘은 보이지 않고 논바닥을 파헤쳐도 우리에..

시의 나라 2019.10.28

들 소리, 유복려

들 소리 外 유복녀 1, 詩는 자기 체험을 바탕으로 써야한다. 2, 일상에서 하는일을 소재로 써야한다 3, 상상력으로 시를 쓰려면 시 쓰기가 어렵다. 상상력으로는 추리 작가가 많이 활용해 쓴다. 예, 하 종 오 시인 ***들 소 리*** *** 사람이여 두렁에 앉아 쉬던 오늘 낮에 둘이 뭐라고 뭐라고 하는 말 들었는가 못 들었는가 살아가는 평생이 흙으로 섬겨져서 일하는 나날이 농사로 이어져서 언제나 아침놀 저녁놀 머무는 땅, 허리 굽혀 온 힘 쏟은 논밭에서 날마다 자라나는 나물과 곡식은 병든 이와 노인들에게 먼저 돌아가서 깊은 안식과 음식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들판이 스스로 북돋우지 않던가 사람이여 들녘을 지키는 일 외에 살아 있는 동안 볼일이 따로 있는가 그늘진 수풀도 마음받아 푸르러져 세상 한 모서리..

시의 나라 2019.10.28

소 外 사랑

김용택 시인-_-_전북출생 섬진강 부근에서 초등학교 교사를 재임하고 있다. 소를 통해 사회를 고발한다. 그리고 전라도 사투리를 시 에다 적용시킨다. 이런 시를 참여시라 한다. ***소*** 소 키울 땐 몰랐더니 소 팔고는 알겠당게 식은땀을 흘려가며 아침 저녁 밤낮으로 들인 품은 고사허고 쓸어주고 닦아주며 애지중지 키우던 소 절반 살림 뺏겼당게 수입고기 들여오고 병든 소를 들여와서 으뜬 놈들 살쪘는지 소값 개값 되어서 정든 소는 팔려가고 조합돈에 등 터질 때 소도 없는 외양간에 소 고삐만 덜렁 쥐고 허전허고 서운허고 맥 풀리고부아 나서 소웃음도 안 나온당게 가자 가자 이랴 가자 소를 몰고 소몰이 가자 돼지똥 밟고 엄마 울고 쇠똥 밟고 아빠 우는 밥 빌어다 죽 쒀 먹는 선진조국 머슴살이 열나오게 일혔는디 밀..

시의 나라 2019.10.28

시인이여

***그러면, 시인이여***---___류명선 시인1984~1985년의 배경군사 독재시절 몸을 아끼지않고 할말을 하는 시인의 모습이다.@@@@@쓸만한 시인 되어야제어데 몸 아끼는 시인되어서 쓰겠냐칼을 뽑았으면 팍 찔러야제다시 칼집에 쑤셔넣는 시인되어서는곤란해, 누가 뭐라해도목이 잘린다고 감추는 시인되어서는안돼, 뒷짐지고 구경이나 하는 시인이여찌는 여름날, 그늘에 누워 잠이나 잔다면녹슬은 칼에서 어떤 시 춤출까엉덩이 흔들며 선수치며 나오는 시병 주고 약주는 시 되어서는곤란해, 시인의 숫자 판에 머릿수만 늘이는시인이여, 이 땅의 시인 얼만줄 아냐시, 모르고 까불대며 글써서 뭘 하겠냐좀 호탕하게 숫돌에다 번적번적 칼 갈아저 ,쳐들어오는 어둠을 잘라야지능글능글 가지 않는 시대를 찔러야지어데, 눈치나 살피는 시인되..

시의 나라 2019.10.28

민족문학, 작가회의

단순미와 숭고미로 시는 어렵게 쓰지말고 쉽게쓴다.그리고 그 시대적 배경이 있어야하고솔직하고 진솔하게 써야한다.민족 문학 작가회의의 시대적 배경은 참으로 암울했던 시절이라 할수있다.1)-1940년대-_일제 식민지와 해방2)-1950년대-_육 이오= 6 253)-1960년대-_사 일구= 4 19 4)-1970년대-_유신헌법5)-1980년대-_오 일팔=5 186)-1990년대-_문민 시대7)-2000년대-_새 천년 시대 #시의나라#

시의 나라 2019.10.28

또 다른 고향, 십자가

^^^또 다른 고향^^^-_윤 동 주^^^시인#####고향에 돌아온 날 밤에내 백골이 따라와 한방에 누웠다. 어둔 방은 우주로 통하고하늘에선가 소리처럼 바람이 불어온다. 어둠속에 곱게 풍화작용하는백골을 들여다 보며.눈물짓는 것이 내가 우는 것이냐?백골이 우는 것이냐?아름다운 혼이 우는 것이냐? 지조(志操) 높은 개는밤을 새워 어둠을 짖는 개는나를 쫓는 것일게다. 가자 가자쫓기우는 사람처럼 가자.백골 몰래아름다운 또 다른 고향에 가자. 십자가&&&&&쫓아 오던 햇빛인데지금 교회당 꼭대기십자가에 걸리었습니다. 첨탐(尖塔) 이 저렇게도 높은네어떻게 올라갈 수 있을까요. 종소리도 들려오지 않는데휘바람이나 불며 서성거리다가. 괴로왔던 사나이행복한 예수 그리스도에게처럼십자가가 허락된다면 모가지를 드리우고꽃처럼 피어..

시의 나라 2019.10.28

행복, 생명

행복 外 생명의 書 ***행복*** -_-_유치한 시인본적은 거제이며 자란곳은 통영이다시의 내용은 1950년대를 기준하여 지었고,경남여고 교장을 역임 했으며 교정에 가면 비문이 있다.좌익과 우익이 서로 대립하여 싸움이 심할때 심경을 표한 시 라 할 수 있다. &&&_ 사랑하는 것은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오늘도 나는에메랄드 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제각기 한 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슬프고 줄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나니. 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어더욱 더 의지 삼고 피어 흥클어진인정의 꽃밮에서너와 나의 애틋한 연분도한 방울 연련한 진흥빛 양..

시의 나라 2019.10.28

푸르른 날, 문둥이

푸르른 날 外 문둥이 ***서 정 주***-_시인전두환의 축 시를 적어 빈축을 샀다 그리고친일주의가 있었음을 부인하지 않을 인물이다.그리고 나서 후로는 반성의 글을 썼으며 참회의 글을 남겼다. ***푸르른 날***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저기 저기 저 가을 꽃 자리초록이 지쳐 단풍드는데 눈이 내리면 어이하리야.봄이 또 오면 어이하리야. 네가 죽고서 내가 산다면?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그리운 사람을 그리워 하자. *****문둥이*****옛날에는 문둥이가 아이를 죽여간을 내어 먹으면 그 병이 낳는다는 속설이 있었다.^^^^^해와 하늘빛이문둥이는 서러워 보리밭에 달 뜨면애기 하나 먹고 꽃처럼 붉은 울음을 밤새 울었다. #시의나라#

시의 나라 2019.10.28

은수저

은 수 저 外 목 가(牧歌) ***김광균***-_-_시인자기의 아이를 잃은 시 이다.옛날에는 홍역이나 수두 볼거리 풍진등의 병을의학이 발달되지 못한 관계로 애들이 많이 죽었었다.또한 먹지 못해서 죽는일도 비일비재 하였다. *****은수저****산이 저문다.노을이 잠긴다.저녁밤상에 애기가 없다.애기 않던 방석에 한쌍의 은수저은수저 끝에 눈물이 고인다. 한밤중에 바람이 분다.바람 속에서 애기가 웃는다.애기는 방속을 디려다본다.들창을 열었다 다시 닫는다. 먼~ 들길을 애기가 간다.맨발벗은 애기가 울면서 간다.불러도 대답이없다.그림자마저 아른거린다. ***목가****장다리 꽃이 하__얀 언덕 너머 들길에지나 가는 우차의 방울소리가긴___콧노래를 응얼거리고김 매는 누이의 바구니 옆에서나는 누워서 낮잠을 잤다.어두..

시의 나라 2019.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