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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파 도 &&&김 현 승&&&-_시인 아, 여기 누가술 위에 술을 부었나.잇빨로 깨무는흰 거품 부글부글 넘치는춤추는 땅_바다의 글라스여. 아, 여기 누가가슴들을 뿌렸나.언어는 선박처럼 출렁이면서생각에 꿈틀거리는 배암의 잔등으로부터영원히 잠들 수 없는,아, 여기 누가 가슴을 뿌렸나. 아, 여기 누가성보다 깨끗한 짐승들을 몰고 오나.저무는 도시와병든 땅엔머~언 수평선을 그어 두고오오오오 기쁨에 사나운 짐승들을누가 이리로 몰고 오나. 아, 여기 누가죽음 위에 우리의 꽃들을 피게 하나.얼음과 불꽃 사이영원과 깜짝할 사이죽음의 깊은 이랑과 이랑을 따라물에 젖은 라일락의 향기저 파도의 꽃 떨기를 칠월의 한때누가 피게 하나. #시의나라

시의 나라 2019.10.28

하늘

하 늘 박두 진^^^-_시인 하늘은 창조주 하늘을 연상하면 된다.그리고 ~목~ 은 말을 상징한다말로 지은 죄를 씻는다는 뜻이다. ***하늘***하늘이 네게로 온다.여릿 여릿머얼리서 온다. 하늘은, 머얼리서 오는 하늘은호수처럼 푸르다. 호수처럼 푸른 하늘에내가 안긴다. 온 몸이 안긴다. 가슴으로 가슴으로스미어드는 하늘향기로운 하늘의 호흡. 따가운 볕초가을 햇볕으로목을 씻고, 나는 하늘을 마신다자꾸 목말라 마신다. 마시는 하늘에내가 익는다.능금처럼 내 마음이 익는다. #시의나라

시의 나라 2019.10.28

하관

하 관(下棺) %%%박 목 월%%%-_시인 ***하관*** 관이 내렸다.깊은 가슴 안에 밧줄로 달아내리듯.주여용납하옵소서.머리맡에 성경을 얹어 주고나는 옷자락에 흙을 받아좌르르 하직했다.그 후로그를 꿈에서 만났다.턱이 긴얼굴이 나를 돌아보고형님!불렀다.오오냐. 나는 전신(全身)으로 대답했다.그래도 그는 못 들었으리라.이제네 음성을나만 듣는 여기는 눈과 귀가 오는 세상.너는 어디로 갔느냐.그 어질고 안스럽고 다정한 눈짓을 하고형님!부르는 목소리는 들리는데내 목소리는 미치지 못하는.다만 여기는열매가 떨어지면툭하는 소리가 들리는 세상. #시의나라

시의 나라 2019.10.28

누가 하늘을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外 좋은 언어 $$$신 동 엽$$$-_시인1960년대에 처음 참여 시 를 지은 원조 시인이다.그 다음으로는 김 수영, 고 은, 신 경림, 김 지환, 등의시인들이 연 이어 참여 시를 지었다.신 동엽의 이 시는 독재 억압에 의한 쇠 항아리 라고 표현도 했다.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누가 구름 한 송이 없이 맑은하늘을 보았다 하는가.네가 본 건, 먹구름그걸 하늘로 알고일생을 살아갔다.네가 본 건 지붕 덮은쇠항아리그걸 하늘로 알고일생을 살아갔다. 닦아라. 사람들아네 마음속 구름찢어라, 사람들아,네 머리 덮은 쇠항아리. 아침 저녁네마음속 구름을 닦고티없이 맑은 영원의 하는볼 수 있는 사람은외경 (畏 경사경)을알리라 아침 저녁네 머리 위 쇠항아릴 찢고..

시의 나라 2019.10.28

눈 외 사랑

눈 外 사랑 ###김 수 영###-_시인***눈***눈은 살아 있다.떨어진 눈은 살아 있다.마당 위에 떨어진 눈은 살아 있다.기침을 하자.젊은 시인이여 기침을 하자.눈 위에 대고 기침을 하자.눈더러 보라고 또 보라고으~음 마음을 놓고 마음 놓고어디 한 번 기침을 해보자눈은 살아 있다.죽음 잊어버린 영혼과 육체 위하여눈은 새벽이 지나도록 살아있다.기침을 하자.젊은 시인이여 기침을 하자.눈을 바라보며밤새도록 고인 가슴의 가래라도마음쩟 뱉자.***사랑****어둠 속에서도 불빛 속에서도 변치 않는사랑을 배웠다 너로 해서그러나 너의 얼굴은어둠에서 불빛으로 넘어가는그 찰나에 꺼졌다 살아났다너의 얼굴은 그만큼 불안하다번개처럼번개처럼금이 간 너의 얼굴은 #시의나라

시의 나라 2019.10.28

시인 외

시 인 (詩 人) 外 캄캄한 밤 @@@고 은-_***시인*** 시인은 시인이기 전에 수많은 날을 울어야 합니다시인은 세살 때 이미남을 위하여 울어본 일이 있어야 합니다 시인은 손길입니다 어루만져야 합니다아픈 이아픈 이가난한 이에게서 제발 손떼지 말아야합니다고르지 못한 세상시인은 불행한 이 하나하나의 친족입니다 시인은 결코 저 혼자가 아닙니다역사입니다민중의 온갖 직관입니다 마침내 시인은 시 없이 죽어 시로 태어납니다저믄 날 밤하늘의 거짓 없는 별입니다 *****캄캄한 밤-_-_고운 죽을 때까지 정의에 시달리며 살아야 할 사람아그러므로 누구보다 불의에 시달리며 죽어갈 사람아 나는 너하고 약속하마 아름다움을 인간이 만든 것 중 어디에 오래 가는 것 있느냐그러나 오래가 오래 아니라면 백 번이라도 거듭하여 너하고..

시의 나라 2019.10.28

이 추운 겨울에도

이 겨울에도 너는_내 친구 k의 딸에게 ****이 겨울에도 너는**** -내친구 k의 딸에에-_-_박태문 --__시인 너는 시험공부를 해야 하는데너는 숙제를 해야 하고너는 예습을 해야 하는데네게는 따로 네방이 없어서이 겨울에도 너는마룻바닥에서 오들오들 떠는구나.밤새도록 이불을 뒤집어쓰고오들오들 떠는구나.언제 봐도 너는 구김살 하나 없이누가 봐도 너는 그냥 착한 뿐인데이제는 어엿한 고등학생인 네가중학교 저학년 때 입던다 낡은 겉옷을 그대로 걸치고 다니는데너는 남들보다 더 많이 추위를 타는데버스비를 아낀 돈으로너는 소주 한 병과 통닭을 사들고 왔었는데아버지의 생일이라며너는 말끝을 흐리면서 그것들을 내밀었는데안쓰럽구나.오히려 답답하구나.너는 시험공부를 해야 하는데밤은 깊어가는데네게는 따로 네 방이 없어서 **..

시의 나라 2019.10.28

직녀에게

직녀에게 *****직녀 에게**** &&&문병란-_-_ 시인 이별이 너무 길다슬픔이 너무 길다선 채로 기다리기엔 은하수가 너무 길다.단 하나 오작교마저 끊어져버린지금은 가슴과 가슴으로 노둣돌을 놓아면도날 위라도 딛고 건너가 만나야 할 우리,선 채로 기다리기엔 세월이 너무 길다.그대 몇번이고 감고 푼 실을밤마다 그리움 수놓아 짠 베 다시 풀어야 했는가.내가 먹인 암소는 몇번이고 새끼를 쳤는데,이별이 너무 길다슬픔이 너무 길다사방이 막혀버린 죽음의 땅에 서서그대 손짓하는 연인아유방도 빼앗기고 처녀막도 빼앗기고마직막 머리털까지 빼앗길지라도우리는 다시 만나야 한다우리들은 은하수를 건너야 한다오작교가 없어도 노둣돌이 없어도가슴을 딛고 건너가 다시 만나야 할 우리.칼날 위라도 딛고 건너가 만나야 할 우리.이별은 이..

시의 나라 2019.10.28

우리가 물 되어

우리가 물이 되어 %%% 풀 잎%%%-_-_ 강은교 시인뇌 수술로 인해 죽음의 사선을 넘나들었다시의 주 된 내용은 인생의 허무주의다***아주 뒷날 부는 바람을나는 알고 있어요.아주 뒷날 눈비가어느 집 창틀을 넘나드는지도.늦도록 잠이 안 와살(肉)밖으로 나가 앉는 날이면어쩌면 그렇게도 어김없이울며 떠나는 당신들이 보여요.누런 베수건 거머쥐고닦아도 닦아도 지지 않는 피(血)를 닦으며야, 하루나 이틀해 저문 하늘을 우러르다 가네요.알 수 있어요, 우린땅속에 다시 눕지 않아도. $$우리 가 물이 되어-_-_강은교$$ 우리가 물이 되어 만난다면가문 어느 집에선들 좋아하지 않으랴.우리가 키 큰 나무와 함께 서서우르르 우르르 비 오는 소리로 흐른다면. 흐르고 흘러서 저물 녁엔저 혼자 깊어지는 강물에 누워 죽은 나무 ..

시의 나라 2019.10.28

박남철

박남철 시인 라이브 * (강의 완료) 구시대 적 詩는 서정시에 치중이 만다 할 수 있으나,현대 적 詩는 풍자와 비판 시다.1,시인이라 함은 공인이 되는 것이다.2,사회는 나의 개인이 없다. 욕망에 의한 살고자하는 나의 무관심만 있다. 즉 다시 말하자면 (제법무아 題法無我) 모든 법은 내가 없다.3, 물질적 반응 어느 시인은 神도 없고 나도 없다고 한다. 다만 동물이기에 먹어야하고, 그래서 배설을 한다. 배설에는 대변과 소변이 있고 그 다음으로는 성욕에 의한 정사의 배설이 있다.4,시인이 되려거든 자기를 객관화 시켜야한다. 나를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남을 위해 사는 것이다. 나를 위해 살면 싸움만 있을 뿐이다. 남을 위해 살고 그 대신 남을 위한 의식을 지워버려야 한다.&&&불교에서 말하는 열반은@@@ ..

시의 나라 2019.10.28